요즘은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아데노이드비대증 치료를 위해 한의원이나 병원을 많이 찾는데 간혹 질환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쉬운 질환들이지만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아데노이드비대증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은 치료를 하지 않고 놔두면 절대로 낫지 않고 계속 병이 깊어지는 어려운 질환이다.
감기처럼 오는 급성 축농증(부비동염)은 2~3주의 항생제 치료면 금방 좋아질 수 있지만, 만성 축농증의 경우는 항생제를 꾸준히 복용해도 나아지지 않아 코 막힘과 콧물, 안면통증고통을 호소하고 코 세척을 반복하는 환자들이 많다.
유아나 소아의 경우 호흡기 질환에 노출이 되면, 주변에서 크면 낫는다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아데노이드비대증과 같은 경우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치료를 하지 않아 병이 심화단계에 이르면 유아나 소아들이 성장할수록 더 많은 합병증을 동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부모들이 흔히 걱정하는 성장발달저하, 수면부족, 식욕부진, 학습능력 저하 정도가 아니라 성장하면서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에게 면역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몸속에서 수백 번, 수천 번 전쟁을 치러야 한다.
왕수상 강남 오비주한의원 원장은 “모든 질환의 첫번째 신호는 고열이나 기침으로 시작하지만 치료가 잘 안된다면 중이염이 발생하거나 밤새 발작성기침과 구토, 모세기관지염, 천식, 아토피 등으로 고생하게 된다”면서 “이러한 증상이 반복돼 병이 더욱 깊어지면 부비동(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상악동) 내의 코 물혹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왕 원장은 또 “비염과 아데노이드비대증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 축농증(부비동염), 천식, 아토피, 중이염까지 6가지의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한 적도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면역계 질환의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왕 원장은 “증상이 악화된 경우 복합 질환을 한꺼번에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면서 “치료 전에 CT를 찍어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하고, 치료 후에도 CT를 찍어 질환들이 깨끗해졌는지 꼭 확인해야 재발없이 병이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