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생긴 밀크커피반점, 방치 말고 피코토닝으로 치료

입력 : 2017-06-19 오전 11:50:31
얼굴이나 몸에 생기는 점(點)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신체에 생기는 점은 때로 건강의 이상을 알려주는 하나의 징후가 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는 콤플렉스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이라면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신체적인 특징에 더욱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아이의 몸에 나타난 점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점의 형태나 색깔이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라면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데,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모반 중에서도 밀크커피반점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밀크커피반점이란 말 그대로 밀크커피 색깔의 연한 갈색 반점을 말한다. 대개는 선천성으로 생기는데 건강한 젊은 성인 중 10~20% 정도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밀크커피반점은 다양한 크기로 균일한 색상을 가지며, 경계가 명확한 원형이나 지도처럼 불규칙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은 동전 정도의 크기가 많지만 성장을 하면서 반점이 같이 자라기도 한다. 또 어릴 때는 매우 옅은 색을 띠다가 색깔이 점점 진해지기도 하므로 치료는 되도록 조기에 하는 것이 좋다.
 
최원우 압구정 웰스피부과 원장은 "다른 반점과 마찬가지로 밀크커피반점 역시 크기가 커지고 색깔이 짙어질수록 치료가 어렵고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도 좋고 부작용의 가능성도 적다”라며, “과거에는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이 많아 방치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치료법이 많이 개선되면서 딱지가 생기는 등의 불편이 줄어든 편이므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밀크커피반점의 치료는 저출력 레이저를 사용한 토닝방식으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색소만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저출력 레이저 방식으로 치료하면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딱지가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하면 30~50회 정도 장기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저출력 레이저 방식이라 해도 30~50회 정도 반복하면 레이저로 인한 피부 손상이나 저색소증, 과색소침착 같은 부작용 가능성이 역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요한다.
 
최신 피코세컨드 저출력 방식은 이처럼 장기간 반복되는 레이저 치료로 인한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색소만 선택적으로 안전하게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다. 피코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한 저출력 방식 토닝치료를 피코토닝이라고 하는데, 피코토닝은 기존 나노세컨드 방식보다 레이저 조사 시간(Pulse Width)이 1000배 빨라졌기 때문에 강력한 순간 레이저 파워로 색소를 더 잘게 파괴할 수 있다. 또한 피코레이저는 정상적인 멜라닌 색소가 파괴되는 시간보다 더 짧은 시간에 레이저가 조사되기 때문에 정상 피부 손상 없이 색소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장점이 있다.
 
최 원장은 "다만 밀크커피반점과 같은 난치성 색소질환 치료의 경우 질환 자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섬세한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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