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BNK투자증권은 20일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두산중공업 주가 11% 급락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 석탄화력발전과 담수 프로젝트에 수주가 집중돼 있는 만큼 수주 영향은 없겠지만, 원전사업 모멘텀 훼손은 불가피해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4년 수주했던 신고리 5·6호기의 수주금액 2조4000억원을 고려할 때 국내 예정사업 규모는 약 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면서 "5·6호기 건설이 백지화할 경우 수주 잔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진행 예정 사업 3건과 관련해 7조원 수주 모멘텀도 상실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가 현재 전력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은 국내 풍력발전 터빈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로 일부 수혜가 예상되고, 원전 해체와 미세먼지 저감 투자에서 경쟁력도 있는 만큼 탈원전에 따른 모멘텀 훼손은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윤 연구원은 덧붙였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