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씨젠(096530)은 멕시코 농림부(SAGARPA) 산하 농축산질병연구소(INIFAP)와 '우결핵 임상연구 및 제품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우결핵 진단 시약의 유용성 평가를 위한 공동 임상연구는 물론, 멕시코 가축관리 인력 대상 결핵 진단 및 관리에 관한 공동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씨젠은 이를 통해 연내 멕시코에서 우선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향후 다른 지역에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맥시코 농생물위생품질청(SENASICA) 검역·감시분야 책임자인 산체스 박사(Dr. Hugo Fragoso Sánchez)는 "씨젠의 원천기술이 적용된 우결핵 진단시약 제품을 멕시코 우결핵 현황 관리를 위한 국가 감시 프로그램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멕시코 농축산 질병관리를 위해 처음으로 우결핵 분자진단 검사법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우결핵은 만성 세균성 질병으로 호흡기를 통한 전염은 물론, 소독하지 않은 생우유를 먹을 경우 사람에게 까지도 감염되는 인수공통 질병이다. 현재 우결핵 세균(M. bovis)에 의한 사람의 결핵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멕시코의 경우 심각한 수준으로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현재 멕시코에서 우결핵 검사는 대부분 면역학적 진단법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면역 검사만으로는 우결핵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달할 수 없어 질병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우결핵으로 판명된 소는 바로 살처분되는데, 멕시코의 경우 우결핵 감염된 소의 대미 수출제한으로 인한 피해만도 수천억에 이른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신속하고 정확한 분자진단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씨젠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을 사용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고 빠른 검사가 가능해 멕시코 검역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멕시코를 거점 지역으로 향후 보건의료분야 신흥시장인 중남미 시장으로 체외진단 및 농축산 질병 진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체외진단(IVD)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로 중남미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연평균 11.4%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은 지난해 4월 멕시코 현지업체인 엠플리바이오 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사진제공=씨젠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