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가전을 자체브랜드(PB)로 론칭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이 창사 이래 첫 PB 상품으로 패션상품군이 아닌 가전을 내세운 건 생활상품군, 특히 가전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가전의 경우 대기업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데다 상품 단가가 높아 재고 부담이 크고 상품을 차별화하기 어려워 PB 개발이 잘 이뤄지지 않았었다.
현대홈쇼핑이 이번에 론칭한 PB 가전 브랜드는 '오로타'로 '오롯하다'는 순 우리말에서 이름을 따왔다. '모자람 없이 온전하다'는 오롯하다의 사전적 의미와 함께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2일 '오로타' 무빙(無氷) 에어쿨러(냉풍기)를 론칭한다. 기존 에어쿨러가 매번 냉매팩을 새로 얼려야 해 불편하다는 고객평가단의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해 냉매팩을 없애고 정수기 냉각 원리를 차용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어쿨러는 내부의 팬이 물을 머금은 종이필터로 바람을 내보내고, 물이 증발하면서 차가운 바람을 생성하는 '기화냉각' 방식을 사용해 차가운 바람을 얻기 위해서는 얼린 냉매팩을 사용해야 했다. 오로타 무빙 에어쿨러는 전기자극으로 물탱크의 온도를 내려 냉매팩을 얼릴 필요가 없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생활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오로타 에어쿨러' 출시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는 '오로타 주방용품', 내년에는 '오로타 생활용품' 등으로 PB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단순하게 홈쇼핑이 고객에게 상품을 제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고객 입장에서 상품을 개선하고 차별화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차원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현대홈쇼핑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