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초반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거래소 시스템을 반영한 청소년이용불가 버전이 출시되면 매출액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출시 첫날 매출액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컸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21일 출시 첫날 이용자 210만명, 매출액 10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1일 자정에 출시하고 만 하루만에 달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20일부터 시작된 사전 다운로드도 250 만건을 달성할 정도로 리니지M의 이번 기록은 국내 모바일게임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 첫날 이용자는 약 40만명, 매출액은 7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게임 출시 첫날 서버 과부하가 발생했음에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치였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리니지M은 모바일 MMORPG 역대 최대 규모인 130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해 성공을 예감한 듯 철저한 준비를 했다.
리니지M은 출시 2일만에 양대 오픈마켓의 최고 매출 순위에 1위로 올라섰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당일 7시간만에 최고 매출 및 인기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청소년이용가 버전 외에도 거래소를 포함한 청소년 이용불가(이하 청불) 버전을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에 별도로 신청한 상태다. 다만 이번 청불 버전에는 이용자간 거래 콘텐츠는 반영돼지 않았다. 추후 업데이트로 적용될 예정이다. 등급 분류가 되고 나면 더 큰 흥행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청불 버전의 리니지M은 유료재화(현금 구매 아이템)를 쓰는 거래소를 비롯해 이용자 간 개인거래 등 원작 온라인게임 수준의 성인 콘텐츠를 갖췄다. 국내 모바일게임은 청소년 이용가 등급이면 자율 적용이 가능하지만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은 게임위 사전 결정이 필수다.
게임위 심사 결과는 이르면 28일 늦어도 내달 5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22일 15세 등급을 받은 리니지2레볼루션도 게임위에서 추가 자료 요청과 재검토 기간이 반영돼 15일을 넘긴 바 있어 이 정도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등급을 받는 대로 개선안을 게임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출시버전을 성인등급으로 올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경우 청소년 이용자는 청소년 이용가 버전으로 따로 분리하거나 성인용 버전에서 거래소 등 성인 콘텐츠를 비활성화 하는 방식으로 거른다.
지난 22일 리니지2레볼루션이 거래소 수위를 낮춰 15세 이용가를 받으며 청소년 이용가 거래소 기준을 세웠다. 리니지M 역시 비슷한 수준의 거래소는 당장 적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