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취하는 방법, 수면안대 사용보다 수면다원검사로 해결해야

입력 : 2017-06-27 오전 10:30:24
슬리포노믹스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는 현대인이 숙면을 위해 많은 돈을 지출하기 시작하면서 성장하는 관련 산업을 지칭하는 말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수면 관련 시장의 규모는 약 1조7000억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바른 숙면을 취하기 위해 수면안대, 수면 보조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불면증은 현대인들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수면안대를 착용하는 이들이 많다. 빛 공해를 막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 수면안대를 착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불면증을 단순히 심리적인 증상으로 치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원인에 의해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꼽을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는 증상이다. 호흡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기도가 좁아 발생하기 때문에 수면안대 등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할 경우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체내 산소 부족도 야기하여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도 상태 및 수면 상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정밀 검진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 중 기도 크기 등 환자 신체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방법이 바로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 후 기도가 정상인 크기보다 작은 경우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는 기구 착용에 의해 기도를 벌려주어 수면무호흡증을 일시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인 양압기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불면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수면무호흡증 발병 여부를 인지하지 못하고 수면안대 등에 의지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난다."면서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인체 리듬을 무너뜨리며 나아가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까지 야기하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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