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뇌졸중 걸릴 확률 높아져

입력 : 2017-06-30 오전 10:34:44
유난히 더웠던 작년 여름,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위는 사람의 몸을 빠르게 지치게 한다. 무더위가 사람들의 몸에 끼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람의 몸은 기온이 높아지거나 운동으로 인해 체내에 열이 발생하게 되면 뇌에서 자율신경계를 통해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배출시켜 체온을 내려준다. 하지만 기온이 30도를 넘는 조건이라면 우리의 몸은 외부의 열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되고, 반대로 몸 안의 열의 발산이 줄어들게 되면서 몸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신체 적응체계가 무너지면서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
 
이럴 경우 뇌를 포함한 중추 신경계는 열에 의한 손상을 받기 쉬운 기관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탈수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낮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지 않고 많은 땀을 흘려 탈수상태가 되면 피가 끈적끈적해지면서 뇌의 혈전이 생겨 혈관이 막혀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는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팔, 다리, 얼굴의 마비가 대표적이다. 발음이 갑자기 잘 되지 않거나 특이한 이유가 없이 비틀거릴 경우에는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출혈성 등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러한 뇌졸중은 그 자체로도 위험한 질환이지만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손상은 치매를 유발하는 소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오동석 광주 신경과 굿모닝병원 원장은 "덥고 습한 여름에 야외 활동을 할 계획이라면 되도록 편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시원한 오후에 활동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과도한 야외 활동으로 인해 어지러움 증이나 두통, 구토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야외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은 발병 시 대처 시간이 매우 중요한 질병인 만큼 뇌졸중 우려가 있는 위험군이라면 신속하게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집이나 직장근처에 응급실이 있는 종합병원을 미리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억력 감퇴, 판단력 저하 등 치매 초기증상으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치매검사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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