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넘긴 어깨통증, 회전근개파열일 수도

입력 : 2017-07-13 오전 10:43:51
시대가 많이 변했다지만 어깨통증이나 어깨 결림의 치료를 미루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그러나 증상이 가볍다 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만큼 불편을 겪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우선 천천히 진행되는 회전근개파열은 극심한 통증이 따를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회전근개 힘줄에는 신경 분포가 적어, 회전근개 상태가 나쁘다 하더라도 증상이 미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만성증상 섬유화는 근육을 구성하는 힘줄에 나타나는 만성 증상으로, 힘줄이 섬유처럼 질겨지고 뻣뻣해진다 하여 섬유화로 불린다. 시간이 지나며 이러한 힘줄이 점차 굳어지면서 가늘어지거나 갈라지고, 닳는 등의 파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섬유화는 주로 체질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며, 스트레스 및 피로, 노령화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섬유화 정도가 심해지면 회전근개파열, 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통증이 심하고 팔의 유착 증상이 나타날 경우, 오십견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정확한 규명은 되지 않았으나 보편적 사례를 살펴보면, 힘줄의 근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맞춰 찾아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통증과 유착증상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띠 높이보다 팔이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팔이 90도 이상 옆으로 올라가지 않는다 ▲특정 자세에서 악 소리가 날 만큼 아프다 ▲밤에 자기 힘들 정도로 어깨통증이 심하고 옆으로 누워 잠들 수 없다 ▲통증으로 인한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를 보이기도 한다
 
선관순 서초 장덕한방병원 원장은 “힘줄이 닳아 떨어졌다 해도, 다른 힘줄에 탄력이 남아 있다면 근력의 재형성이 가능하다. 또한 힘줄의 근력을 회복시켜 오십견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원장은 “어깨통증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질환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비수술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고경록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