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고양' 베일 벗는다

'수도권 서북부' 쇼핑몰 격전…'스타필드 청라'도 출격대기

입력 : 2017-07-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스타필드 고양이 다음달 24일 공식 오픈한다. 당초 계획했던 개장일을 한달여나 미루며 컨셉 수정 작업 등을 거칠 정도로 정 부회장의 각별한 공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오픈을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세계그룹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3호점인 '스타필드 고양'이 8월 17일부터 1주일간 가오픈 기간을 가진 후 24일 정식 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1호점), 스타필드 코엑스몰(2호점)에 이은 세번째 스타필드 복합 쇼핑몰이다. 경기 고양·파주·김포와 서울 강서·마포·은평·서대문구 등 서울 수도권 서북부 상권을 아우르는 복합 테마형 쇼핑몰을 표방했다. 연면적 36만 5000㎡(11만400평),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를 갖춘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로 쇼핑과 레저, 힐링 기능을 갖춘 복합 체류형 공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곳엔 롯데몰 은평점이 운영 중이고, 올 10월에는 롯데아울렛 고양점이 스타필드 고양점 인근에 개점하며 상권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1·2호점에 비해 정용진 부회장이 유달리 애착을 갖고 쇼핑몰 운영 계획에 깊숙히 관여한 곳이다. 2016년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은 미국 부동산개발기업 터브먼과 손잡고 개발했고 코엑스몰은 한국무역협회로부터 영업권을 넘겨받아 간판만 바꿨다. 반면 '스타필드 고양'은 개발 단계부터 신세계그룹이 독자적으로 기획한 복합 체류형 쇼핑몰이다.
 
당초 스타필드 고양은 지난달 개장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미래의 쇼핑몰'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이대로 안되겠다고 판단해 개장을 전면 늦추고 재구상에 돌입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말 정 부회장이 기자들과 만나 스타필드 고양 개장과 관련해 "기존의 생각을 다 뒤엎고 백지에서 다시 생각하겠다"고 밝혔던 것도 그의 의지를 드러내는 대목이었다.
 
'스타필드 고양'은 아이들은 놀고, 어른들은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키즈(kids)' 특화 요소를 대거 배치했다. 유아동 동반 가족을 위한 키즈 특화 공간을 스타필드 하남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어린이 완구 전문점 '토이킹덤' 면적도 스타필드 하남 점포의 4배로 커졌다. 아이들이 여러 완구를 직접 만져보면서 놀거나 기구를 탑승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토이킹덤 체험 공간 안에 가족 단위로 식사할 수 있는 카페도 들어선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부모들은 앉아서 차를 마시며 잠시라도 쉴 수 있게 한 것이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강화했다. 2층에는 볼링은 물론 게임과 음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링장이 들어선다. 4층 스포츠몬스터도 하남점의 경험을 바탕으로 키즈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하는 등 업그레이드한 매장으로 준비했다. 아쿠아필드 역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놀이 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트렌디한 먹거리 유치에도 공을 들였다. 신세계푸드의 쟈니로켓과 SPC의 쉐이크쉑 등 유명 수제버거 매장이 들어서고, 여경래 쉐프의 '루이', 연남동 타이음식 맛집 '소이연남' 등 100여개에 달하는 전국 맛집이 집결한다.
 
쇼핑몰 양 끝에 백화점과 전문점, 식음 공간이 위치한다. 최상층에는 스포츠몬스터, 아쿠아필드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배치했고 지하층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들어선다. 동시 주차대수는 4500대다.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이사는 "고양 주변 상권 특성을 반영해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키즈와 외식을 차별화했다"며 "쇼핑과 여가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북부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스타필드 고양'에 이어 출격 대기중인 '스타필드 청라'의 개발계획도 전면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좀더 면밀한 상권 분석과 '고양점'과는 차별화된 컨셉을 표방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최근 인천시에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공사 지연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건축 계획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새로운 구상을 적용한다는 방침에서다.
 
어떻게 바꿀지 수정안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청라 지역 상권분석과 '스타필드 고양'과 차별화 한 새로운 쇼핑몰 콘셉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고양과 청라 등이 오픈 전 컨셉 수정 등을 반복하며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개발단계부터 오픈까지 신세계가 홀로 책임진 첫 스타필드인만큼 오픈 이후 성적표도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24일 개장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 외부 조감도. 사진/신세계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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