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다음달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4년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다음달 18~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케이콘(KCON) 2017 LA' 현장을 찾고 미국 관련 사업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케이콘은 CJ그룹이 2012년부터 세계 주요 지역에서 주최해온 한류축제로 LA의 행사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는 문화콘텐츠 분야와 식품, 바이오 등의 현지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CJ그룹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시 앞으로 5년간 미국에서 10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액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 CJ대한통운과 CJ CGV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투입된다.
2010년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CJ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현지에서 연매출 1000억원, 시장점유율 11%를 돌파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바이오부문에서는 2013년 아이오와에 공장을 설립해 연간 10만톤 규모의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서는 케이콘 외에도 엠넷(Mnet) US채널과 CGV 등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에서 공격적인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CJ블로썸파크' 개관식 참석으로 경영에 공식 복귀하면서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 CJ'를 강조한 바 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해외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고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세계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다.
현장 경영 행보도 바빠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재개장을 하루 앞둔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찾으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맥스(IMAX)관을 마련하고 CJ의 문화콘텐츠를 복합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사진/뉴시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