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화장품·음료·생활용품 삼각편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상반기 사드 영향을 피해가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LG생건은 상반기 매출액이 3조13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924억원, 당기순이익은 348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7.3%, 9.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작년 6월말 대비 21.3%포인트 개선되며 59.5%로 낮아졌다. 또 작년 12월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지난 6월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또한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부가 '후'와 '숨' 등 럭셔리 화장품의 중국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상반기 전년대비 1.2% 늘어난 1조63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익은 3254억원으로 전년대비 5.0% 늘었다.
중국 내 '후'와 '숨'의 백화점 매장은 6월말 현재 각각 172곳과 31곳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2개, 29개씩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두 브랜드는 상반기에만 1233억원의 매출을 중국 현지에서 올렸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71%에 달한다.
생활용품 사업은 상반기 매출 8036억원과 영업이익 9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1% 성장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28.2% 성장했다. 당류 자체공급 등 원가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영업익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2분기 매출은 1조53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역신장했다. 2005년 3분기 이후 첫 역신장이다.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3.1% 성장했으며 당기순익은 1683억원으로 5.6% 늘었다.
중국인들이 현지 백화점의 '후'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