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편의점 출점경쟁에 수익성 '빨간불'

2분기 영업익 21.7% 감소

입력 : 2017-08-02 오후 5:52:12
[뉴스토마토 원수경 기자] 편의점 출점경쟁 가속화로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율도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했다.
 
GS리테일(007070)은 2분기 매출액이 2조8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한해만에 21.7%나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편의점 매출액은 1조60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GS25 편의점 점포는 모두 1만1776곳으로 한해 전보다 1736곳 증가했다. 점포수 증가율은 17.2%로 매출 증가율이 점포수 증가율을 하회했다. 편의점 업계의 출점경쟁으로 점포 공급이 늘어나면서 점당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점경쟁은 편의점 사업부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영업이익은 6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이 13.1%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성적표다. GS리테일은 임차료와 감가상각비 등 출점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퍼마켓 사업부는 2분기 365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2.2%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작년 2분기 30억원에서 올해 43억원으로 증가했다. 경쟁심화에 이에따른 광고판촉비 증가 등으로 손실이 확대됐다.
 
호텔사업부는 파르나스타워의 임대 매출 등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했다. 다만 사드 여파로 호텔 투숙율이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하며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왓슨스코리아의 인수합병 효과도 적자를 키운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점포포화에 따른 자가 잠식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역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사진/GS리테일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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