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흥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인도에 2022년까지 총 3종의 차량을 선보인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이 최근 인도 출장 길에 올라 현지 판매량을 점검하고
기아차(000270) 신축 공장의 준비 상황을 둘러보는 등 인도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기준 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로 매년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5위 규모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하다. 성장 잠재력도 큰 만큼 현대·기아차에게 있어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15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는 2022년까지 인도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세단을 포함해 총 3종의 차량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판매 목표량은 30만대로 잡았다. 기아차는 지난 4월 11억 달러(약 1조2400억원)를 투자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에 첫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태현 기아차 국제 사업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인도 현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깊이 연구해왔다"며 "이곳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프리미엄급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기아차가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했지만 신흥시장에선 소폭의 증가세가 있었다. 특히 인도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25만3428대를 기록, 점유율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인도 출장길에 오르며 인도시장을 점검하는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직접 챙기고 나섰다. 그는 현지법인을 찾아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첸나이 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이후 첸나이에서 뉴델리로 이동해 정부와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아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과 관련해 정부 고위층의 협조를 구했다.
이에 기아차는 오는 2019년 인도시장 데뷔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 COO는 "기아차의 본격적인 인도시장 데뷔에 앞서 마케팅과 브랜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대부분의 잠재 고객들이 아직 기아차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축구와 테니스, NBA와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에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첸나이 현대차 현지공장에서 직원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