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5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이 "최근의 수출 증가세를 잘 이어 간다면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에서 열린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지난달에도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호조로 수출이 17.4%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 하지만 유가하락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2015년부터는 무역규모가 크게 줄어 9000억달러에 그쳤다.
올해 7월까지 6008억달러의 무역규모를 기록 중이여 수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교역 규모는 1조3000억원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백 장관은 "지난달 WTO(세계무역기구) 발표에 따르면 세계 10대 수출국 중 한국이 상반기 수출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며 "특히, 2분기 중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수출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일자리 창출이나 중소기업 성장과는 연결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기업의 국내 투자를 늘려 고용 확대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며 "유턴투자, 지방이전투자 등 각종 투자유치 지원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 외투기업 수준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354만개 가운데 수출을 하고 있는 업체는 2.6%인 9만4000개에 불과하다"며 "5년간 2만5000개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고,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도 지난해 44조원에서 2022년 65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에 R&D(연구개발), 세제 등을 집중지원하고, 서비스 수출도 2022년까지 세계 10위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열린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