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성창오토텍(080470)은 전 거래일보다 1260원(14.25%) 급등한 10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성창오토텍은 현대차의 2차 협력사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에 들어가는 열 교환기를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연일 강세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수소차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수소차에 대한 시스템 효율이 높아졌다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달 현대차가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기존 수소차보다 시스템 효율이 60%로 높아졌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80Km로 대폭 개선됐다. 최대 출력도 20%로 개선돼 동급 내연기관차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수소차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저온시동문제도 해결됐다.
또 수소차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이 늘어난 것도 기대감으로 반영되고 있다. 그간 수소차는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등 일부 자동차업체들이 개발했다. 현대차가 지난 2013년 수소차 투산ix를 출시했으나, 당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현재는 현대차와 일본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독일 3사와 미국 자동차업체도 수소차 개발행렬에 동참 중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벤츠가 수수연료전지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SUV ‘GLC F-CELL EQ 파워’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자동차업계는 오는 2020년부터 수소차의 본격적인 경쟁과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 시장이 완성되기까지는 완성차 업체보다 납품하는 부품업체의 믹스개선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환경부가 수소차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