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융당국이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 추석 전후로 증가하는 중소기업의 소요자금에 대응해 16조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70억원 규모의 대금 지원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추석 성수품 구매를 돕는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지난 22일 개최한 ‘추석연휴 기간 중 금융분야 민생지원 방안 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추석연휴 금융분야 민생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거래안전성·금융사기·자금애로 발생 관련 유의사항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먼저 국책은행·보증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추석 성수품 구매 지원을 위해 약 16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을 통해 긴급한 자금수요가 존재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11조2000억원의 추석 특별자금이 마련된다. 신규 4조2000억원(기은 3조원, 산은1조2000억원), 만기연장 7조원(기은 6조원, 산은 1조원) 규모다.
신용보증기금은 추석 전후 예상되는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 중소기업 소요자금 증가에 대응해 4조6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한다. 신규 1조3000억원, 만기연장 3조3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추석 성수품 구매대금 등, 전통시장의 소액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소금융을 통한 70억원 지원도 실시된다.
금융당국은 금액적인 지원 외에 추석 기간동안 고객민원 핫라인, 이동점포·탄력점포, 24시 모니터링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별로 추석연휴 기간 중 고객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민원 핫라인을 구축·운영한다. 또 금융사기 유의사항 전파를 위해 대국민 홍보 문자를 발송하고,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신종 사례 발생시 즉각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
주요 역사,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의 경우 추석연휴 중에도 76개의 탄력점포를 운영, 입출금 및 환전서비스가 제공되며 연휴동안 기차역·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8개 은행 14개 이동점포가 골고루 운영된다.
또한 연휴 기간중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해외 시장상황을 비롯한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 위기상황 발생시 기존 위기대응계획에 따라 선제적으로 시장안정조치에 나선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유례없이 긴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국민 모두가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특히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상인들의 자금애로 해소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추석 연휴기간 중 금융분야 민생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