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강화되는 국제사회의 선박 대기오염 규제를 해운·조선 산업 발전과 연결하기 위한 시범사업에 정부와 민간기업, 공기업, 금융기관, 연구기관등이 대거 참여한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제3차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를 개최하고, 세계 최대인 18만톤 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LNG 육성단은 올해 1월 10일 강준석 해수부 차관을 단장으로 민·관이 모두 모여 꾸려졌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등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선박연료를 친환경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LNG 추진선 운항·건조산업, LNG 연료공급(벙커링) 산업 등 관련 산업 육성과 LNG 추진선 도입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운항중인 LNG 추진선은 '에코누리호' 1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해운업계는 높은 건조 비용, 지원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쉽게 도입 결정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와 관계기관은 지난 4월 개최된 '제2차 LNG 육성단 협의회'에서 포스코가 검토 중인 '18만톤급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는 해수부와 산업부, 포스코, 가스공사, 한국선급, 산업은행, LNG벙커링산업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세계 최대 LNG 추진선을 건조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축적하게 됨으로써 국내 해운·조선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사업성 부족으로 인해 시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LNG 벙커링 산업에도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협의회에서는 '최근 LNG 벙커링 동향과 각국의 대응전략' '국내 LNG 벙커링 경험과 개선 필요사항'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제적으로도 유례없는 대형 LNG 추진선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국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의 조기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LNG 추진선 도입 지원체계를 강화해 동 사업의 성과가 관련 업계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벙커링선 '엔지 제브뤼헤'(5000톤급). LNG 벙커링선은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선박이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