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스트레스로 인한 기미 조심

입력 : 2017-09-28 오전 10:30:02
누구나 즐거워야 할 한가위 연휴, 하지만 연휴만 되면 유독 짙어진 기미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기미는 연갈색이나 흑갈색의 색소침착이 뺨, 이마, 관자놀이, 코, 턱, 윗입술 등에 다양한 크기로 생기는 질환이다. 30대에서 40대 여성에게서 기미가 흔하며 20대 여성과 남성에게도 간혹 발생이 된다.
 
기미의 주된 원인은 자외선, 여성호르몬, 임신, 경구피임약이다. 햇볕을 쬐어 자외선 노출이 잦으면 피부의 표피와 진피가 노화해 기미가 발생되는 사례가 많다. 이 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가 기미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특히 주부들은 명절동안 가사 노동과 귀성길 전쟁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쉬워 기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류정호 CU클린업피부과 노원점 원장은 “스트레스는 기미 같은 피부트러블과 연결되기 쉬운 만큼 가급적 쌓아두지 말고 운동, 취미 생활 등으로 그때마다 풀어야 한다”며 “또한 기미는 자외선에도 취약한 만큼 장시간 귀성길에서 기미를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 자동차 창문 가리개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미는 방치하면 색깔이 갈수록 짙어질 수 있으므로 명절 이후 평소와 다르게 진해졌다면 즉시 피부과를 찾아 진료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기미는 뺨과 이마 등을 침범하는 얼굴중심형, 뺨과 코에서 생기는 광대형, 아래턱 부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하악형으로 분류한다. 또 색소 위치에 따라서는 표피형, 진피형, 복합형으로 나눠진다. 이처럼 같은 기미라 해도 개인마다 다양하게 관찰되므로 일괄적인 치료보다는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
 
류정호 원장은 “기미는 피부과에 내원해 자세한 진료 후 치료법을 결정하는데 멜라닌색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레이저토닝이 일반적으로 많이 이뤄진다”며 “특히 ‘인라이트닝’, ‘엑셀토닝’, ‘루비토닝’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인라이트닝’은 ‘인라이튼 레이저’를 활용한 레이저토닝이다. 이는 피코세컨드와 나노세컨드를 결합한 레이저로, 기존 레이저에 비해 정밀하고 높은 에너지 효율로 주변 조직의 손상이나 통증, 부작용 염려를 최소화한다. 기미, 주근깨, 잡티는 물론 복합성 기미, 재발되는 기미, 갈색반점 등 고난이 색소질환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인라이트닝’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로는 ‘엑셀토닝’과 ‘루비토닝’이 있다. ‘엑셀토닝’은 ‘엑셀V레이저’를 이용한 시술로, 세 가지 모드로 구성되어 기미 등 색소질환 치료부터 전반적인 피부탄력, 모공, 잔주름, 잡티, 홍조 같은 다양한 피부문제를 해결한다. 피부 속 진피층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잘게 쪼개주고 주변 조직에 영향이 적어 레이저 후 기미가 더 진해지는 후유증도 드물다.
 
또한 ‘루비레이저’를 활용한 ‘루비토닝’은 694nm(나노미터) 파장대의 레이저토닝이다.
 
류정호 원장은 “’루비토닝’은 기존 레이저에 대비해 멜라닌의 흡수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혈관 및 주변 조직에 열손상이 적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색소 제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루비토닝’은 기미, 흑자, 검버섯, 주근깨 등 각종 색소질환과 피부톤 개선효과가 좋다.
 
이 같은 기미 시술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고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없애므로 흉터 우려가 적다. 그러나 레이저 장비를 잘 다루고 피부에 대한 학식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좋은 치료결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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