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어닝시즌…3분기 상위모멘텀 ‘반도체’

갤럭시노트7 리콜 기저효과…컨센서스 변화율 높은 업종 ‘조선·에너지’

입력 : 2017-10-04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인 3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어닝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이번 3분기 영업이익 모멘텀의 상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13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한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 있어 가장 큰 관건은 바로 1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사상 최대 실적 가능 여부다. 만약 3분 기 실적시즌 발표 결과, 사상 최대 실적을 상회하면 증시의 추가 반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들이 내다본 3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50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고, 순이익은 35조6000억원으로 45.9% 급증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 역시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IT, 보험, 증권, 에너지 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우상향 흐름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영업이익 기여도 상위 업종은 반도체가 34.6%포인트로 가장 높을 것을 보여진다”면서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컨센서스 변화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조선과 에너지로 나타났다. 조선업종의 경우, 지난 5월10일 현대중공업(009540)의 분할 상장 이후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창환 연구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조선업으로 5% 가량 상승했고, 에너지업종은 1.9% 올랐다”고 말했다.
 
김경훈 SK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실적 시즌 끝나고 나서 현재까지를 살펴볼 때, 3분기뿐 아니라 향후 연간까지 리비전이 크고 있는 업종이 조선, 필수소비재, 에너지로 나타났다”면서 “이 중 주가 부담이 덜 한 곳은 필수소비재”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경훈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연간 최고치 아니냐는 이런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데 가려서 봐야 한다”면서 “하반기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 오차율이 –5%를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연구원 역시 “2010년 이후 매년 3분기 영업이익 발표치는 컨센서스를 평균적으로 10.4% 가량 하회했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상위 모멘텀으로 반도체가 꼽히고 있다. 사진은 분주하게 돌아가는 반도체 공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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