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업무와 잦은 야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젊은 층의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다. 여기에 환경오염과 흡연, 과음,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탈모를 겪는 사례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최근 들어 젊은 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30~40대 환자의 탈모치료 문의가 늘고 있다고 임이석테마피부과 측은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탈모 환자는 지난 2012년 20만2047명에서 2015년 20만7904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통계에서는 특히 20대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사람들이 탈모에 대해 치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탈모 사실을 알고 좌절하며 탈모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허나 탈모치료는 탈모 증상 초기에 시행할 경우 높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치료 경과가 불량할 수 있으므로 탈모 초기에 발견하여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잘못된 탈모치료법을 선택하여 되레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탈모치료를 표방하는 샴푸나 약재 사용, 두피마사지, 민간요법 등이 바로 그것이다. 원인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자가 탈모치료를 하는 것은 치료 효과 저해뿐 아니라 상태 악화를 초래한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 후 그에 맞는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은 20~30대에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M자 모양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성의 경우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탈모치료법으로는 모낭주위주사, 자기장치료(헤어셀),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 있다. 모낭주위주사는 탈모 초기 치료법으로 두피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모발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모낭주위주사는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진다.
자기장치료(헤어셀)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변 혈류를 증가시켜 모발성장을 돕는 원리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키는 치료법이다.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키며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자가 모발이식술은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 이식술로 시술하게 된다.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률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인데 규칙적인 생활, 영양 밸런스 유지, 과도한 음주나 흡연 중단, 스트레스 감소, 자외선 차단 등을 신경 써야 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자 치료법은 탈모가 의심되는 초기에 전문의를 찾고 원인을 확인하고 탈모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