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동화기업(025900)은 핀란드의 대표적 목재기업 ‘코트카밀 주식회사(Kotkamills Oy)’의 테고필름 브랜드인 임프렉스(Imprex)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코트카밀 임프렉스’를 345억 원에 인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동화기업이 인수하는 코트카밀 임프렉스는 유럽의 테고필름 시장 및 강마루 제조용 페놀수지 함침 시트인 코어스탁(Core Stock)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코트카밀 임프렉스가 생산하는 제품들은 품질이 우수해 핀란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 대형 합판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테고필름은 종이류의 하나인 크라프트 원지를 페놀수지에 담근 후 건조한 시트로서, 합판에 열압 접착한 후 콘크리트 판넬용으로 쓰인다. 테고필름은 세계적으로 동화기업을 포함하여 3개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표면소재다.
특히 테고필름을 접착한 테고합판은 판면이 고르고 내마모성이 뛰어나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거푸집 작업시 8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축시공비 절감 및 자원 재활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테고필름은 전방 산업인 합판 산업의 성장과 흐름을 같이하는 경향을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향후 합판 산업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아시아에 비해 우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고필름이 쓰이는 제품군도 건설현장 거푸집용 수요에만 한정된 아시아와는 달리 가구, 선박 제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테고필름이 활용되기 때문에 공략 가능한 잠재 시장 규모가 더욱 크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동화기업은 지난 4월 액상 페놀수지 생산량 국내 1위의 정밀화학 전문기업인 태양합성을 405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유럽의 대표적인 테고필름 생산업체인 코트카밀 임프렉스까지 인수하면서 화학 분야를 글로벌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코트카밀 임프렉스 인수를 통해 동화기업은 유럽 내에도 처음으로 생산거점을 확보하게됐다"며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