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선근증 및 자궁근종, 하이푸레이디로 자궁보존치료 가능해

입력 : 2017-10-15 오전 12:00:00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의학기술 역시 발전을 거듭해왔고 이는 자궁질환을 치료함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개복수술을 통해서 자궁의 종양을 제거했지만 90년대 이후에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서 최소 절개로 종양제거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변화를 거쳐 현대에는 하이푸를 통한 비 수술 치료를 통해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에 더욱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하이푸는 여성의 가임력과 여성의 상징과도 같은 자궁의 기능을 보존하는데 적합한 치료 방법이다.
 
궁극적인 의미의 자궁보존치료는 자궁의 기능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있다.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과 같은 자궁질환이 발생했을 때 자궁을 적출하거나 손상을 입히지 않고 문제가 되는 부분만을 치료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하이푸시술은 자궁보존치료에 적합한 치료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치료를 위해 자궁적출을 시행하게 되면 자궁을 가지고 있는 여성보다 대략 5년 정도 빠르게 폐경이 찾아올 수 있고 조기폐경은 심혈관계 질환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하이푸시술을 통한 자궁보존치료가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푸시술의 등장은 과거에 자궁적출수술의 대상이기도 했던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자궁내막층과 접합층을 최대한 보존하고 자궁이 정상기능을 하도록 돕는다는 점 역시 하이푸시술이 가진 강점이다.
 
이 하이푸시술 역시 발전을 거듭하여 최근에는 자궁에 특화된 하이푸레이디가 등장했다. 하이푸레이디는 일반 하이푸시술과 비교하여 더욱 미세한 치료초점을 가지고 있어 세밀하고 조밀한 종양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자궁과 인접해 있는 방광, 대장, 신경다발 등의 주변 장기와의 안전거리 확보에 유리하다.
 
최동석 원장은 “자궁보존치료는 자궁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내는데 그 의미가 있으므로 하이푸레이디를 통해 여성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자궁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하이푸레이디 시술 또한 1% 내외로 화상이나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시술 사례가 풍부한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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