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벌어져 버린 일교차 탓에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길어지는 현상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서 독감이나 폐렴 같은 질환들이 이른 유행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만성질환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환절기 질환인 독감은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 중 하나로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되며 심한 고열과 두통, 근육통을 유발하고 경우에 따라서 피로감, 기침, 가래, 콧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독감을 '독한 감기'의 줄임 말이라고 생각하여 일반 감기와 같은 질환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두 질병은 서로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증상에 대한 치료가 최선이며 예방을 위해선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비타민이 많은 과일 등을 꾸준히 섭취해야 하며 유행 시기에는 인파가 많은 곳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
만약 독감에 걸렸을 경우 건강한 사람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자가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영유아나 노인,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합병증에 의하여 심할 경우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미리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백신은 접종 후 체내에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10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12월 초까지는 필히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박문식 광주내과 굿모닝병원 원장은 "작년에 독감을 앓았던 전적이 있거나 예방접종을 시행했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면역력은 다시 저하될 수 있으며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예방접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원장은 "만약 만 65세 이상의 노약자의 경우 독감은 물론 폐렴 같은 위험 질환에도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독감 백신과 더불어 폐렴 예방접종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