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로 이마트 '노브랜드'에 맞불

'최적가 전략'으로 대표 PB브랜드 육성…내년 1300억 매출 목표

입력 : 2017-10-26 오후 2:09:03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상시 최적가 PB브랜드 '온리프라이스(Only price)'를 롯데마트 대표 브랜드로 키울 방침입니다. 올해 530억원, 내년에는 소모성 일상용품을 중심으로 한 품목 확대로 13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습니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진행한 '온리프라이스' 설명회에서 "2월 론칭 당시 목표는 카테고리별 기존 인기 상품의 1.5배 판매였는데 현재 134개 품목 중 83%가 이같은 목표를 달성, 일부 인기 품목은 벌써 5~10배 판매량을 웃도는 등 '온리프라이스'의 시장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마트가 최고 수준의 품질과 균일가를 내세운 PB브랜드 '온리프라이스'를 앞세워 이마트의 PB브랜드 '노브랜드'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말까지 관련 상품을 405개까지 확대하고, 매출은 1300억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 자리를 가진 롯데마트는 '온리프라이스'를 천원 단위의 균일가 프라이싱 전략으로, 통상 상품 개발 단계에서 마지막에 결정하는 판매가를 가장 먼저 책정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역발상 전략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온리프라이스 국내산 21곡 크리스피롤 미니'의 경우 2000원이라는 판매가를 맞추기 위해 기존 크리스피롤의 낱개 포장을 지퍼백 형식으로 바꿔 원가를 절감했다. 올 2월 출시 후 당초 9개월 사전 계획 물량인 9만봉을 1개월 만에 모두 판매하고, 9월까지 60만봉 이상을 판매했다.
 
특히 온리프라이스는 상품 포장에 가격과 특징이 표시돼 있어 상품 진열과 판매에 있어서도 별도 가격표 고지나 부가적인 광고물 부착 및 설명이 필요없다.
 
또한 파트너사와 9개월간 예상 판매량을 산정해 기간 중 총 물량을 사전에 계약한다. 판매량이 높은 상품은 지속 운영하며, 그렇지 않은 상품은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단종시키는 구조다.
 
나아가 온리프라이스는 파트너사와 상생도 꾀한다. 올 10월까지 출시된 온리프라이스 134개 상품을 생산하는 총 60개 파트너사 중 77%(46개) 가량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매출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롯데마트는 소모성 일상용품 중심으로 온리프라이스 품목을 확대하고, NB 상품 대비 평균 35% 가량 낮은 가격 정책을 펼 예정이다. 올 2월 주방잡화와 화장지 등 25개 품목을 출시하며 론칭한 온리프라이스는 현재 134개 품목을 운영 중이다.
 
힌편 남 본부장은 이마트의 노브랜드와의 비교되는 것과 관련해선 단호하게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마트)노브랜드와 다르다. 이제 자체상품(PB)도 양적 확대가 아닌 시그니쳐 상품이 얼마나 있느냐로 평가 받아야 한다"며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는 소비자가 인정해주고 누구나 잘 아는 상품 만들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 본부장은 "온리프라이스는 오랫동안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품들의 가격 신뢰가 무너지는 단점을 극복하는 새로운 대안"이라며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잉여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롯데마트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이 26일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온리프라이스 브랜드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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