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4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9일 폐막한다. 올해는 35개국 676개사가 참가했으며 부스 수도 지난해(2719개) 보다 5% 늘어난 2857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모바일게임 위주로 출품됐던 작년과 달리 PC온라인 신작 다수가 출품되면서 플랫폼 별로 균형있는 신작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또한 e스포츠 경기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면서 주목 받았다.
19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에서는 개막일에 4만111명이 방문해 전년(3만7000명) 첫날 관람객보다 많은 인파를 모았다. 개막 전날 포항 지진과 이에 따른 수능 연기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전년보다 많은 방문객을 모으면서 우려를 잠재웠다. 3일째인 18일에도 전년 대비 7.8% 늘어난 8만2978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폐막일까지 전체 관람객은 작년 수준(21만9000명)에 육박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7' 넥슨 부스에서 신작 게임을 시연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넥슨
올해 지스타에서는 모바일 게임 위주였던 작년과 달리 다양한 PC온라인 게임이 출품돼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의 균형이 돋보인 점이 특징이다. 또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이들 신작들을 시연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려 이용객들이 보다 많은 신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넥슨은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 등 PC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오버히트'를 앞세워 수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첫날 넥슨 부스에서는 1만5400명의 관람객이 찾아 신작을 시연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한 게임을 시연하는데에만 1~2시간의 대기줄을 기다려야만 했다. 특히 게임 시연에 초점을 맞춘 부스 구성으로 각 게임별로도 역대 최대 시연자수를 기록했다. 100부스 규모에 달하는 피파온라인4에서는 34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오버히트에는 76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넷마블게임즈(251270)는 '테라M'과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이카루스M' 등 신작 모바일 MMORPG 4종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둘째날인 17일 경영진들이 지스타 현장 부스에서 직접 현장 운영자로 나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와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 김홍규 넷마블 부사장 등 넷마블 경영진은 2시간 동안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게임 설명과 시연존 안내 등을 진행했고 이용자들의 의견도 들었다.
블루홀은 PC 게임 차기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에어'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 지스타에서 단연 주목받았던 것은 e스포츠다. 액토즈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오버워치, 하스스톤 등 인기 게임을 앞세운 'WEGL 파이널' 경기로 개막 첫날에만 수천명의 관중을 모았다. 총 상금 규모가 2억4570만원에 이르는 WEGL 파이널에는 한국, 미국,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 중국, 호주 등 12개국 총 120명이 참가했다.
블루홀도 올해 게임대상 수상작인 '배틀그라운드'의 아시아 지역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를 지스타에서 진행했다. 3일간 총 상금 3억원을 걸고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대회'와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e스포츠 경기도 열었다.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부스 앞에는 경기를 구경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려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울 정도였다. 게임방송 플랫폼인 트위치도 ‘리그오브레전드’등의 게임 경기를 진행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