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과 의사 A씨(42세, 기혼)는 최근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자궁근종은 양성종양으로, 자궁근종 치료에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의사 A씨는 자궁을 수술하기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는 산부인과를 찾아 하이푸 시술을 진행했다.
수술방 간호사 B씨(30세, 미혼)도 난소낭종 치료를 위해 경화술을 시행하는 산부인과를 찾았다. B씨가 찾은 산부인과에서는 난소낭종을 미세바늘로 흡인하고 이상세포를 약물로 괴사시키는 방식으로 경화술이 진행됐다. B씨는 이 산부인과의 경화술이 난소 수술에 비해 난소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해당 산부인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의학 정보를 받아들일 기회가 많을 수밖에 없는 여의사, 간호사들을 비롯한 의료인들은 비수술 치료가 최신 의학의 트렌드임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자궁근종, 자궁선근증과 같은 여성 산부인과 양성 종양은 굳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절개와 봉합을 하지 않는 치료 방법을 선호하는 추세다.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 치료로, 복부를 투과한 초음파가 한 점에 강하게 응집하여 병변만을 괴사시키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하이푸레이디는 해상도 높은 MRI 영상과 장기의 움직임까지 실시간 탐침하는 초음파 영상이 융합된 새로운 영상 구현 방식으로 정교하게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식별하여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자궁 기능을 보존 및 복원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자궁내막증을 포함한 난소낭종의 비수술 치료로 알려진 경화술은 기존의 난임병원들에서 일부 시행돼 왔다. 경화술은 시험관 아기 시술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술이라 그만큼 안전하고 검증된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많은 여성 의료인들이 본원을 찾아 하이푸레이디와 경화술을 시술 받고 있으며 이는 하이푸레이디 시술과 경화술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다만 모든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하이푸레이디나 경화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치료가 가능한 혹과 아닌 혹을 선별하고 정확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