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STX(011810)가
대우건설(047040)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PEF) 참여 및 경영권 확보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시기상조"라며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STX그룹은 17일 "
대우건설(047040)을 인수하면 해외사업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달 산업은행 측에서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투자 요청을 받고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STX그룹 고위 관계자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면 인수 비용 자체가 적기 때문에 그룹 입장에서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실사를 진행한 것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룹 내에 해외 사업을 힘있게 진행할 만한 견실한 건설사가 없고 산은에서 참여 의사를 타진해로자 내부적으로 관심있게 검토를 해왔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협상을 진행중이고 이달 말까지 마무리지은 후 3월부터는 개인투자자 등 비협약채권자들과의 협상을 거쳐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STX(011810)의
대우건설(047040) PEF 참여는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
STX(011810)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면서도 "지난해 말 PEF 투자자를 모집할 때 투자권유를 했을 수 있지만 현재는 FI들과의 협상문제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해명했다.
STX그룹은
대우건설(047040) SI로 참여해 1조원 가량을 들여 지분 15%를 인수, 경영권 확보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대우건설 인수를 재추진하겠다고 나선 미국계 투자 컨소시엄 TR아메리카에 대해서는 "입찰보증금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재무능력을 믿을 수 없으며 실체가 불분명해 대우건설 인수 자격이 없다"고 못박았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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