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은 신체가 외부로부터 침투하는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을 말하며 이는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각종 알레르기질환 및 자가면역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원인 물질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과민 면역 반응을 말한다. 질환의 종류에는 아토피, 기관지 천식 등이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에 발생이 잦은 편이다.
이러한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물질은 진드기, 꽃가루 등 다양하며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다른 반응 양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쳐 유병기간이 길어지거나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기 쉬우며 만성질환이 되면 치료가 까다로워지는 것은 물론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면역과 관련된 질환의 발생원인을 체질문제에서 찾는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총체적 신체질환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현대에 이르러 사람들의 생활환경이 변화하면서 체질 구분이 보다 세분화됨에 따라 최근 ‘8체질 의학’을 통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8체질 의학’은 개인마다 각기 다른 체질을 8가지로 진단해 각자의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통해 면역시스템을 올바른 상태로 회복시키는 체질의학이다. 체질진단은 혈관질환검사, 자율신경균형검사, 체성분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와 의료진에 의한 맥진을 통해 감별한다.
8체질 의학에서는 각 체질에 맞는 약재로만 배합된 맞춤 한약 치료와 체질침 치료를 병행해 부신 기능을 강화하고 체질에 따른 음식 섭취와 한약 치료를 통해 면역시스템을 바로 잡아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의 개선을 유도한다.
특히 체질별로 해로운 음식을 금기하고 절제하는 것을 권장하며 이는 음식 섭취에 따른 알레르기 발생 감별에 도움이 된다. 체질에 따른 음식의 금기와 절제는 알레르기 검사로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해로운 음식까지도 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영위 송가한의원 원장은 “8체질 의학은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체질별 식단관리를 진행하고 환자 개인의 체질에 해당하는 한방치료를 진행해 면역 시스템의 정상화를 도모한다”면서 “치료기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가량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개인의 체질에 따른 한방치료 및 섭생 관리는 근원적인 면역체계 회복을 유도하고 신체의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자가면역질환이나 난치성 피부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등 체질의 문제로 기인한 만성질환에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