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은 팔의 동작을 담당하는 회전근개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나이보다는 사람마다 회전근개의 섬유화(굳어지는 증상) 정도에 따라 발생 경향이 달라지는 셈이다.
젊은 층에서는 스포츠 활동 중의 부상 등으로 빈번한 반면, 노년층의 경우 노령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잦다.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이 나타날 때는 오십견, 즉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여기기 쉬우나 실제로 3분의 2 가량은 회전근개와 관련된 질환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처럼 회전근개의 손상 및 파열로 인한 증상은 오십견보다 더 흔한 편이며, 오십견과 구별하여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팔의 회전을 담당하는 네 개의 힘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문제가 제일 빈번한 부위는 극상근 힘줄이며,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일례로 직장인 최 모 씨(64)는 노령화로 인해 회전근개파열이 찾아온 사례였다. 통증이 나타날 때마다 안마나 찜질 등을 통한 민간요법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팔을 가누기 힘들고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어려워져,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최 씨처럼 어깨통증을 겪으면서도 치료를 미루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때는,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파열의 주된 증상은 어깨통증으로,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인다. 간혹 어깨의 열감이 찾아와 다른 질환과 헷갈리기 쉬우며, 오십견이나 충돌증후군 등의 다른 어깨통증 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때문에 어깨통증의 치료는 자세한 검사를 받고 이를 토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광순 서초동 장덕한방병원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파열 질환으로, 면역력의 저하나 노령화,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젊은 층에서는 업무 환경에 따른 과로나 스트레스, 주말 스포츠 활동 등으로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나는 사례가 크게 늘었으며, 중장년층은 최근 시작된 김장철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잦다.”고 전했다.
이어 신 원장은 “파열된 힘줄을 정확히 찾아 이를 탄력 있게 회복해주면 수술 없는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