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에 불규칙한 생활이 더해지면서 비만 환자는 해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비만이 부의 상징으로까지 묘사되던 시절이 있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못 먹어서 생기는 문제보다 잘 먹어서 야기되는 성인병들이 많아졌다. 특히 소아 비만은 성장 후 성인이 돼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성조숙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한 비만은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질환도 동반한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규정한 바 있으며 다양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하면서 국내에도 설탕세 도입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현대인들에 다이어트는 숙명이 돼버렸다. 하지만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굳은 의지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 투자가 요구되는 다이어트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실패와 재시도를 반복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최근에는 한의학적인 접근을 통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정선아 후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한방다이어트는 치료 기간 중에만 지방의 연소가 일어나 체중이 감량되므로 체지방 중심으로 감량을 기대할 수 있고 운동과 식이조절이 필요하지 않아 요요가 발생할 개연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면서 “다이어트 한약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것도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근원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은 살이 찌게 된 근원 원인을 분석 및 파악한 후 이에 맞는 1:1 맞춤 처방을 통해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게 정 원장의 설명이다.
한의원에서는 이지 다이어트 한약으로 선식, 비움탕, 미감탕, 미감S을, 단기다이어트 한약으로 림프해독, 해독보약탕 등을 처방하고 있으며 산후 다이어트 한약에는 산후탕이, 요요방지 한약에는 미감환이 각각 준비돼 있다.
특히 시럽형 한약도 처방돼 간편하고 편리한 복용과 더불어 어린이들의 손쉬운 음용을 돕고 있다. 미감S와 같은 시럽형 한약은 쓴맛을 크게 개선한 가운데 슬림한 사이즈로 휴대가 편리해 언제 어디서나 복용 가능하다. 하루 3번 30일간 복용하며 한입에 짜서 먹는 간편한 타입이다. 미감S는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식욕억제까지 기대 가능하다고 정 원장은 덧붙였다.
정선아 원장은 “미감S를 통한 다이어트는 환자의 체질과 특성을 고려해 1:1로 진행되며 주 1회 인바디체크 및 상담, 집중관리로 진행된다”면서 “한약과 식이요법, 적절한 운동을 결합하면 효과적인 체중감량과 더불어 체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이어트 기간 동안은 식사량이 줄고 탕약으로 인해 체내수분이 빠져 변비의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하루 2~3리터의 물을 마시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한약 복용 후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입이 마르는 증상 등 부작용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때에는 내원해 적절한 처방을 받으면 된다. 변비가 심할 때에는 추가적인 물 섭취와 더불어 섬유질이 많이 든 음식 위주의 식생활, 복부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