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부정교합은 심미적으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특히 면이나 과일과 같은 음식을 앞니로 자르기 어렵고 '스', '즈', '츠'와 같은 치찰음의 발음이 불명확하며, 심해질 경우 호흡을 구강으로 하는 경우도 보인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부정교합인 경우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치아의 위치 이상이다. 치아가 맹출(잇몸 밖으로 나오는 것)하면서 아랫니가 윗니보다 더 나오면서 거꾸로 물리는 경우로 이때 치아교정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6~9세 성장기 아동이라면 부정교합 검진을 받고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영구치가 다 나온 뒤에도 이 같은 치아의 위치 이상으로 인한 부정교합이 있을 때에도 치아교정을 권장한다. 부정교합은 개인의 문제와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치아의 위치 이상이 아니라 아래턱의 성장이 과하여 얼굴 길이가 길어지고 아래턱이 자라는, 흔히 말하는 '주걱턱'의 경우다. 턱뼈가 바르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정이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힌 후에는 치료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여아는 초경 여부를 확인해 11세 이전, 남아는 13세 이전이 아래턱 교정의 적절한 시기이다. 이후에는 치아교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수술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은 위턱은 정상이나 아래턱만 성장이 과한 경우 아래턱수술(하악수술)이 요구된다. 하지만 위턱 성장이 작거나 윗니가 뻗어 있는 경우와 위턱의 길이가 길면서 하악의 성장이 과한 경우에는 위턱, 아래턱 수술을 동시(양악수술)에 하는 것이 좋다.
윤덕영 부산 센텀시티 예치과 교정 진료부 원장은 “영구치가 나는 시기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부정교합 증상도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며,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치료 기간은 수술 전 치아교정이 6~18개월, 수술 후 치아교정이 6~12개월 정도로, 전체 치료 기간은 대개 12~24개월이 필요하다. 물론 골격의 형태, 치아의 배열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