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스닥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반등을 전망하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정부 정책과 함께 1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4.32포인트(0.56%) 내린 766.1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2.17% 하락이다. 코스닥은 지난달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11월1일 690선으로 출발했던 지수는 같은 달 24일 800선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주가는 주춤하면서 760선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제약·바이오주의 부진과 정부정책 발표 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9852.51까지 상승했던 코스닥 제약지수는 19일 9172.66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7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이달 발표가 예상됐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도 시장에 실망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새해에는 1월 효과에 힘입어 다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월 효과란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성과가 더 좋은 형상을 일컫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코스닥은 12월에 저점을 형성하고 1월까지 상승추세를 형성한다. 저점에서 고점까지는 평균 9.7% 상승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영업일수가 별로 남지 않은 현 국면에서 12월 산타랠리 보다는 내년을 기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며 “역사적으로 코스닥은 1월에 강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활성화 정책이 나오게 되면 코스닥 자금 유입을 촉발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은 중소형주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스닥 내 자금 유입 기대감은 연초 이후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코스닥 중소기업의 펀더멘털 또한 양호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코스닥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월 랠리를 펼쳤던 코스닥이 이달 주춤한 가운데 내년 1월 상승랠리를 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시황판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