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대학입시 제도 개선에 대해 “직접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 입장에서 무엇보다 공정하고 또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교육회의 위원 위촉식 및 오찬 간담회를 하고 “대입 제도는 국민들의 관심이 클 뿐만 아니라 교육 개혁의 가장 중요한 고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더 깊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올해 결정을 미루고 내년 8월까지 마련하기로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면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국가교육회의가 치열하고 신중하게 공론을 모으는 과정을 잘 이끌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국가교육회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교육정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장은 신인령 이화여대 법학과 명예교수다.

 

문 대통령은 “교육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이고 국가적으로도 국가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과제”라며 “교육 개혁 성공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정책의 내용에 대한 공감과 함께 정책의 결정 과정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교육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면서 “국가교육회의가 교육부와 협력해 사회적 공론을 모으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도래, 교육개혁에 대한 강력한 국민요구 등을 언급하며 “그야말로 국가의 100년 개혁을 염두에 두는 중장기 교육 비전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등 교육 거버넌스 개편도 교육부 기능 개편과 교육자치 강화 등 협력과 분권을 중심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