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재건축 시장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재건축 일반분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서울 등 수도권은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약열기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총 1만 5335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579가구 대비 60.1%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107가구로 지난해(2756가구) 보다 4351가구가 증가했고, 인천이 1136가구로 1040가구 증가했다. 경기도는 과천시 주공아파트 재건축 일반분양이 대거 예정되면서 분양가구가 늘었다. 올해 과천시에는 2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은 7092가구가 분양하지만 365가구 증가하는데 그쳤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지구와 삼성동 일원에서 재건축 일반분양이 쏟아지면서 2000여 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400여 가구 일반분양이 예상되는 서초구에서는 올 상반기 두 아파트가 격돌한다. GS건설이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1481가구를 짓고 이중 204가구를 분양하며, 삼성물산은 바로옆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총 1276가구 가운데 192가구를 분양한다.

 

물량이 늘면서 동일 또는 유사 생활권에서 분양하는 곳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일부에선 재건축 분양에 ‘로또청약’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요 재건축 추진지역의 경우 집값이 하락하지 않고 있는 반면 분양가 규제는 강화 돼 당첨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재건축 일반분양 시장은 당분간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라면서 “특히 동일 또는 유사 생활권 내에 분양 사업장이 다수 분포해 건설사간 수요자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