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뉴스서비스의 댓글이 조작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밝히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네이버 뉴스서비스의 댓글과 추천수가 조작된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이 올라온 데 따른 조치다.
네이버는 "댓글 추천 수가 급속히 올라간다는 등 의혹 제기와 관해 명확한 사실 규명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19일 자로 경찰 수사 의뢰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현재까지 이 청원에는 2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의 작성자는 지난 18일 오후 10시 연합뉴스가 보도한 평창겨울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댓글과 추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을 제기한 청원인은 게시글을 통해 "포털사이트, 특히 네이버안의 기사에 달린 댓글 중 상당수가 조작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너무나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매크로 및 프로그램 등으로 추정되는 비정상적인 댓글 및 추천 현상, 그리고 네이버 내부의 도움이 있다고 의심되는 현상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사가 작성되자마자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고 몇 분 지나지도 않아 추천수가 상당히 많이 올라가서 그 기사를 접하는 사람에게 최상위로 노출된다"면서 "네이버 댓글조작으로 강력히 의심되는 이 현상에 대해 법적인 조치가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의혹을 해명한다면 믿지 않을 것 같았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간 만큼 이슈가 정치권 등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경찰에 수사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사진/뉴시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