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수출이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달 20일까지 수출은 3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5억달러 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가 전년의 17일에서 15.5일로 0.5일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수출액은 17억2000만달러에서 18억1000만달러로 12.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반도체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대비 41.2%가 증가했고, 유가 오름세에 힘입어 석유제품도 24.3% 늘었다.
반면 최근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자동차는 6.3%, 해외 생산 증가와 경쟁 심화 등의 원인으로 무선통신기기는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50.7%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일본(10.8%)과 중국(10.6%)도 증가했다. 반면 미국(-6.0%)과 유럽연합(EU·-12.4%), 중동(-15.8%) 등으로 수출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 264억달러 보다 14.1% 증가한 30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원유(44.8%), 반도체(16.2%), 반도체 제조용 장비(86.2%) 등에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7.3%), 중동(28.6%), EU(12.8%), 미국(14.5%) 등에서 수입이 늘어난 가운데 호주(-8.5%)는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