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상품 잘나가는 이유는?

작은행복 찾는 '소확행족' 일본 선호 높아
지리적 접근성 뛰어난 일본 패키지 잇단 출시

입력 : 2018-01-23 오후 3:12:10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일상에서의 작지만 진정한 행복을 찾는 소확행족이 늘어나면서 여행업계 역시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사들 역시 새로운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3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일본 동북의 '아키타' 상품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778% 성장했다. 주고쿠의 '오카야마'는 253% 성장했다. 이외에도 남큐슈 '가고시마' 103%, 시코쿠 '다카마츠' 197%, 관동 '시즈오카' 172%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본은 지리상 한국과 가까워 소확행 트렌드가 두드러지는데, 그중에서도 한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주 가지 않는 소도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현재 '일본 속 리틀 교토'라는 이름으로 일본 소도시 지역 여행을 홍보한다.
 
직판여행사 노랑풍선도 일본 소도시 상품이 성장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즈오카 278% 상승, 우베 127% 상승 등 일본 소도시 지역 상품은 2016년 대비 평균 202% 성장했다. 노랑풍선은 또 '소확행' 상품으로 베트남 최남단에 있는 섬 푸꾸옥을 마케팅 중이다. 푸꾸옥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곳이지만 국내에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도시별 집계는 밝히지 않았지만 1월 현재 모객 성장률 집계 결과 일본 상품이 전년대비 가장 큰 성장률을 나타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 징검다리 연휴가 많은데, 소확행 트렌드와 겹쳐 가까운 여행지로 떠나는 짧은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일본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동남아 등 짧은 비행시간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 소확행 현상에 대해 "힐링과 욜로(YOLO·한 번 사는 인생 즐기자)를 중시하는 요즘 사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며칠 만에 떠날 수 있고, 복잡한 유명 관광지보다 소소한 멋이 있는 '소확행' 여행지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거창하기보다는 소소하게 일상 속에서 잠시 짬을 내서 간단히 다녀오는 단거리 지역으로의 일상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 관동 지방에 있는 시즈오카는 소도시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사진 제공=©JNTO(일본정부관광국)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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