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전략 중소제약사 가파른 성장세

휴온스·대원·유나이 매출 경신 행진…사업다각화·전문화 주효

입력 : 2018-01-28 오후 5:20:31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심화되는 의약품 시장 경쟁과 제약산업 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남다른 전략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소제약사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온스(243070), 대원제약(003220), 유나이티드제약(033270)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제약업계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8일 금융정보회사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휴온스의 2017년 매출액은 2802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대원제약의 매출액은 2654억원으로 추정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1994억원 매출액이 전망된다.
 
휴온스와 대원제약의 2012년 매출액은 각각 1220억원, 1382억원이다. 5년만에 2배 외형이 커진 셈이다. 유나이티드제약도 2012년 매출액 1348억원에서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를 전제로 계산하면 2012~2017년 연평균 성장률은 휴온스가 18%, 대원제약이 14%, 유나이티드제약이 8%에 달한다. 2012~2016년 국내 의약품 시장 성장률이 2%에 불과해 3개사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휴온스는 사업다각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승승장구했다. 피부·미용제품, 웰빙의약품(비만약, 비타민), 의료기기, 의약품 수탁 등 특화사업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의약품 부문은 고마진의 웰빙의약품, 안과용제, 골관절염치료제 등 사업에 선택과 집중하며 의약품 시장 불황을 피해나갔다. 전체 매출에서 전문의약품이 50%, 뷰티·헬스케어(비만약, 필러)가 35%, 의약품 수탁사업이 13%를 차지한다. 회사는 신사업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계속 매진하고 있다. 보톡스 '휴톡스' 개발에 나서 뷰티·헬스케어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피부주름 개선 '허니부쉬' 등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의약품 시장 숨은 강자로 꼽힌다. 의약품 약가를 절반으로 깎는 일괄약가인하 시행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의약품 매출이 늘었다. 남들이 개발하지 않는 틈새시장 의약품 개발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기침가래약 '코대원포르테'는 출시 4년만인 2017년 처방액 185억원에 달하며 회사 최대품목에 올랐다. 출시된 지 10여년이 지난 '코대원시럽'을 파우치(튜브형 낱개포장)로 제형 변경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편의성과 휴대성을 높여 성인 시장을 겨냥한 게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파우치 제형 감기약이 제약업계 유행하기 시작했다. 4~5개사와 공동개발(컨소시엄)을 주도하는 전략도 성공가도 비결이다. 의약품 개발 실패 가능성과 투자금 부감을 줄였다. 여러 업체와 판권계약으로 위수탁 수익도 크다. 위수탁 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 전문회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간판제품인 항혈전제 '실로스탄CR(315억원)',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가스티인CR(107억원)'이 대표적인 개량신약이다. 소염진통제 '클란자CR(44억원), 항혈전복합제 '클라빅신듀오(29억원)', 기관지염치료제 '칼로민(34억원)' 등 개량신약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관지염치료제 '레보틱스CR'을 출시했고, 2020년 정도까지 매년 2개씩 개량신약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시장이 둔화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중소업체는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휴온스, 대원제약, 유나이티드제약은 중소제약사 가운데 드물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의약품 불황시대에 사업모델로 참고할 만한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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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