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한진 기자] 건설사들이 분양과 함께 주거 관리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분양에 치중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은 속속 임대, 관리, 운영 등 주거 관리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초점을 맞춰온 주택 분양은 단기사업 경향이 짙고,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때문에 주택 시장이 저성장기에 진입할 경우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비해 주거 관리 서비스는 건설사들이 장기적인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임대주택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분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 ‘시공·분양’에서 업그레이드된 ‘관리·운영’까지의 토털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건설사들도 저성장기에 적합한 ‘개발-운영-관리’ 선순환 토털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주거 관리 서비스 사업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최근
대우건설(047040)은 부동산종합서비스인 ‘디앤서’를 론칭했다. 부동산종합서비스는 기업이 개발·분양·임대·관리·중개·금융 등 부동산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대우건설은 이달 입주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뉴스테이)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에 임대·임차인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 디앤서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우선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임차인은 계약현황에서부터 공과금, 입주민설문, 주거생활 등의 전반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올해 부동산정보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웰니스 리조트를 개관하는 등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역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디벨로퍼는 부지 매입부터 설계·시공·사후관리 등을 총괄하는 부동산업체다. 현대산업개발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 건설업 밸류체인 확대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소규모 주거용 부동산 개발은 아이앤콘스가, 건물종합관리서비스는 아이서비스, 부동산 운영은 아이파크몰(복합쇼핑몰), 호텔운영은 호텔아이파크가 담당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올해 초 도심형 주거서비스 ‘어바니엘’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앞으로 롯데산업개발은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20~30대 직장인과 신혼부부, 대학생 등 1~2인 가구를 타깃으로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어바니엘 가산 A타입 샘플룸 사진/롯데자산개발
조한진 기자 hj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