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당일치기’로 진행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하루만 하느냐’는 질문에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북측과의 실무접촉을 통해 확정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정상회담은 상대가 있으니 임의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는 단계”라며 “준비위에서 논의하고 북측과 상의해 가면서 회담 날짜와 필요한 시간을 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과거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은 회담장소가 평양이었고, 다양한 주제를 논의해 2박3일간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논의 주제 역시 ‘한반도 비핵화’와 같은 핵심에 집중해 밀도높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22~27일 베트남-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배제한 것이 아니라, (전경련이 순방참여를) 신청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는 특정 경제단체를 푸대접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간 전경련은 경제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의 맏형 역할을 자임해 왔지만, 박근혜정권의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순방에서도 베트남은 대한상의를 통해, UAE는 무역협회를 통해 기업과 유관단체의 참가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준 통일부 국장(왼쪽)과 김문철 평창패럴림픽 북한 대표단장이 15일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