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극단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가 23일 구속됐다.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상습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피해자의 수, 추행의 정도와 방법 및 기간 등에 비추어 범죄가 중대하므로, 도망할 염려 등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연희단거리패를 운영하면서 극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21일 이씨에 대해 상습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3년 성범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범죄는 피해 이후 일정기간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애초 피해자 17명이 62건에 대해 처벌을 요구했으나 고소인 8명에 대한 24건만 영장에 적시됐고 성폭행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