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오버워치'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PC온라인게임의 등장으로 국내 e스포츠리그도 덩달아 규모가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매년 인기를 끌고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에 더해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가 올해 들어 리그 체계를 확충하면서 각 게임의 리그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기 PC온라인게임인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가 e스포츠 리그 규모를 키우고 체계 확립에 나서는 등 e스포츠 리그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인기 e스포츠 리그인 LoL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현장. 사진/라이엇게임즈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는 올해부터 전반적인 e스포츠 리그 체계 확립에 나섰다. 전세계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팀들이 격돌하는 최상위 프로 리그 '오버워치 리그'와 함께 여러 지역의 리그를 육성하는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했다.
우선 여러 지역에서 다양하게 운영되던 기존 대회는 '컨텐더스'로 통합됐다. 컨텐더스에는 상위 12개 팀이 참가해 연간 3번의 시즌을 거쳐 지역별 최강자를 가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가 지난 19일부터 개막하며 MBC스포츠플러스가 방송을 맡았다. 이 같은 오버워치 e스포츠 생태계에 대한 국내 반응도 뜨겁다. 지난 1월 열린 '2018 오버워치 오픈 디비전 코리아 시즌1'에는 1654팀, 1만1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다.
오버워치 e스포츠에 대한 블리자드의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컨텐더스 입장권 수익 전액을 포함해 상금과 지원금을 포함, 연 6억원 이상을 팀과 선수에게 제공한다. 향후에는 스폰서십을 분배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배틀그라운드도 개발사 펍지를 통해 e스포츠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펍지는 지난 9일부터 '2018 상반기 PUBG 코리아 리그(PKL)'에 참가할 프로팀 모집을 시작했다. 올해 시범적으로 열리는 PKL은 대회 기간, 상금 규모에 따라 ▲프로 투어 ▲A 투어 ▲B 투어 등 3개 등급의 대회로 나뉜다. 리그에 참가한 모든 팀은 펍지 포인트에 따라 종합 랭킹이 산정되고 이에 따라 공식 글로벌 대회 참가 자격을 얻는다. 프로 선수 등용문이 될 A와 B투어는 공인 프로팀뿐 아니라 아마추어 팀들도 참여할 수 있다. 펍지는 현재 리그 참가 시드권을 보장받는 36개 공인 프로팀을 모집 중이다.
지난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해 10년차를 맞은 LoL는 한해 최대 리그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4년만에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다. 지난 '2014 롤드컵'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 4만명의 유료 관객을 입장하며 e스포츠의 역사를 다시 썼던 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당시에는 8강부터 결승전까지만 열렸지만 이번에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모든 경기가 한국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