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안드레이 키스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및 오찬을 함께하고 경제협력,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협력 등 양국관계의 발전방안과 국제무대 협력 등을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올해는 슬로바키아 독립과 양국 간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런 상징적인 해에 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방한하신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키스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이 지난 25년간 160배 이상 증가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간 교역은 지난해 30억달러에 달하게 됐고,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경제 협력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현황과 원전에 대한 UAE 현지의 높은 평가를 소개하고 “슬로바키아 역시 원전 건설에서 한국을 선택한다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원전 세일즈에도 적극 나섰다.
이에 키스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며 “한국 투자 진출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국은 비유럽연합(EU) 회원국 중 대슬로바키아 직접투자의 약 50퍼센트를 차지하는 1위 투자국이다. EU 국가들까지 포함해도 5위에 위치한다.
키스카 대통령은 “슬로바키아가 큰 나라는 아니지만,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100개 이상의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에 투자를 단행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슬로바키아 국민에게 훌륭한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악수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