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동국제강이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원재료비 상승 등에 발목이 잡혀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동국제강은 11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013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38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2639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67.2%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한 86억원으로 집계됐다.
11일 동국제강은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표/동국제강
연초 한파 영향으로 건설 공사가 지연됐고, 원재료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봉형강과 냉연, 후판 등 대부분 제품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수요 시장의 침체로 판매량도 같은 기간 5.6% 줄었다. 또 브라질 CSP 제철소의 지분법 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2016년 6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브라질 CSP제철소는 1분기 70만톤의 슬래브를 생산하며 최대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슬래브(쇳물을 굳힌 철강 반제품) 국제 시장의 호조로 가격이 1월 톤당 523달러에서 3월 573달러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도 향상되고 있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올 상반기 145만톤의 슬래브를 생산하는 등 수익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분기에는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전체적인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