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에서도 자치구별로 최대 60%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에서 ‘매우 나쁨’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더욱 세분화된 미세먼지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T는 2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KT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분 단위로 수집한 2개월 간의 미세먼지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100여억원을 투자해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으로 미세먼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ICT 인프라를 활용해 서울과 6개 광역시 1500개소에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하고, 개방형 IoT 플랫폼을 통해 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윤혜영 KT 빅데이터 시업지원단장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같은 시나 구에서도 지역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컸고 시간과 높이, 강수 여부도 농도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며 “지역과 시간대에 따라 미세먼지 위험도가 다른 만큼, 보다 정교한 미세먼지 측정과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령 미세먼지 저감효과는 5㎜ 이상 강우시 나타나기 시작해 10㎜ 이상일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70%까지 감소했다. KT는 지난 4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인공비를 뿌려 미세먼지 농도를 47%까지 낮추는 실험을 진행했다. 윤 단장은 “빅데이터가 쌓이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가 살수차를 어떻게 얼마나 활용해야 할지 등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향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와 협의해 분 단위로 해당 지역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포털’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연내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KT 임직원이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전국 공기질 관제센터’에서 1500개소 관측망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T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