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북 "김정은, 북미회담 확고한 의지 피력…내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 전날 2차 남북회담 대대적 보도

입력 : 2018-05-27 오전 8:50:1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또한 양 정상은 다음 달 1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재개하는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매체들은 27일 “역사적인 제4차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이 5월26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판문점 통일각에 나오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회담을 하셨다”고 전했다.
 
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6월12일 북미회담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고 북미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와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에 대하여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며 “북남 수뇌분 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북남 수뇌분 들께서는 북남 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1일에 개최하며 연이어 군사당국자 회담, 적십자 회담을 비롯한 부문별 회담들도 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데 대한 문제들을 합의하시었다”면서 “제3차 북남 수뇌상봉에서 합의된 ‘판문점 선언’을 신속히 이행해나가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룩하기 위하여 해결해야 할 문제들과 현재 북과 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조미 수뇌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진행되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통신은 문 대통령의 방북과정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통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을 북한군 의장대가 영접했고, 김 위원장이 따뜻이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 통일각 방명록에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2018. 5. 2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글을 남기고 김 위원장과 사진을 찍었다. 회담장에서는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남측은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각각 배석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문 대통령과 뜨겁게 포옹하시고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시였다”며 “북과 남의 최고수뇌분들께서 격식과 틀이 없이 마음을 터놓고 중대한 현안문제들에 대하여 서로의 견해를 청취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누신 이번 상봉은 북남관계발전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놓는 또 하나의 력사적인 계기로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민족의 화해단합, 평화번영의 상징으로 력사에 아로새겨진 판문점에서 또다시 진행된 제4차 북남수뇌상봉은 우리 겨레모두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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