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와 6·15 공동행사 사실상 합의

남북 고위급회담 진행하고 공동보도문 작성 중…"큰 이견 없는 분위기"

입력 : 2018-06-01 오후 2:06:5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남북은 1일 고위급 회담을 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공단 내 설치에 뜻을 모았다.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만나 오전 10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오전회의를 마치고 이 관계자는 “각자 안을 발표하고 검토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현재 크게 이견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우리 측은 “남과 북이 신뢰와 상호존중의 정신으로 판문점 선언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 사업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공단 내에 설치를 제안했다.
 
북측도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 조치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호응했다. 이어 “개성공단 내 시설이 상당기간 사용하지 않아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사전 준비를 거쳐 최대한 빨리 개소하자”고 답했다.
 
아울러 북측은 “6·15공동선언 18주년 공동행사를 민관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남측 지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역시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내용으로, 우리 측이 수용할 가능성이 충분한 의제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필두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 대표단을 구성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회담참석자들이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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