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현대사료가 상장 이틀째도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4일 현대사료는 전거래일보다 29.74% 오른 2만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6600원)의 약 3.4배 수준이다.
지난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현대사료는 가축 사육용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현재 147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35만톤이다. 작년 매출액은 871억원, 당기순이익은 5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은 양계사료(63%), 양돈사료(24%), 기타(13%) 순으로 높았다.
이 업체는 공모가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 데다 최근 비료와 사료 업체들이 남북 경협 수혜 테마주로 거론된 영향으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장 첫날인 1일에도 시초가(1만3200원)보다 29.92%(3950원) 오른 1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사료는 사업다각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양돈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86억원으로 올해 3분기중 양돈 농장 3개(모돈 1000 두 규모, 충남, 충북 지역)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하림, 팜스코, 선진과 같은 메이저 회사들의 수직계열화 모델을 따르는 것이다. 농장의 대형화로 사료의 가격 결정력이 사료제조업체에서 농가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으로 큰 폭의 외형성장은 기대할 수 없지만 대규모 질병 발생이 없고 수요도 점진적인 증가추세에 있어 외형 및 수익성은 재차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돈사업에 진출한 것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성장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대사료가 상장 후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현대사료 상장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