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특검’에 허익범 변호사(59·사법연수원 13기)를 임명했다. 특검은 20일 간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말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청와대는 허 특별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허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허 변호사는 1959년생 부여 출생으로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6년 대구지검을 시작으로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에는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법무법인 산경의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허 변호사는 지난 2007년 뉴라이트 300여 단체가 연합한 ‘나라선진화 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 자문변호사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보수성향이 짙다는 평가다.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총 87명 규모로 꾸려진다. 수사 기간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30일 연장이 가능하며, 수사 기간이 연장될 경우 특검은 9월 말 활동을 종료한다. 수사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사건 등이다.
'드루킹 특검'에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 사진/대한변호사협회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